
경북도는 26일 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농작업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를 맞아 가을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발열성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가을철 대표 감염병으로는 츠츠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츠츠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발열과 오한, 근육통과 함께 피부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는 주로 9월부터 11월 사이에 집중 발생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작은소피참진드기를 통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4일~15일 내 고열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치명률이 20~47%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렙토스피라증은 장마·홍수 뒤 논밭에서 발생한다. 설치류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흙에 접촉할 때 감염되며,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쥐의 배설물이 마른 뒤 먼지 형태로 흡입될 경우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 출혈, 신부전으로, 군인과 농업 종사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긴 소매와 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고 풀밭에 직접 앉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귀가 후에는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해 진드기 노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농작업 시 장화와 장갑 등 보호 장비를 갖추고 쥐 배설물이나 오염된 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야외 활동 뒤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초기 증세가 나타나면 단순한 몸살로 여기지 말고 빠르게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경북은 전국에서도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가을철 야외 활동 시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