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전 의원, 이수진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정말 고생 많았다”고 썼다.
우 의장은 27일 페이스북에서 기 전 의원과 이 의원을 “사랑하는 후배”라고 지칭한 뒤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었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검찰청 해체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이 처리된 것과 관련해선 “어제는 검찰에도 큰 변화가 있었는데, 이런 걸 역사라 부른다”고 평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성화 판사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기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민주당 이수진 의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의원 전 예비후보 김모씨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기 전 의원은 제20대 총선 후보였던 2016년 2∼4월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인허가 알선과 선거자금 등 명목으로 정치자금 1억원과 200만원 상당 양복을 수수한 혐의로 2023년 2월 불구속기소 됐다. 이 의원은 2016년 2월 500만원, 김 전 장관은 같은 해 3월 500만원, 전 예비후보 김씨는 같은 해 2월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당사자인 이 의원은 당일 페이스북에 “이 사건은 윤석열 내란정권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로부터 시작됐다”며 “검사 술 접대 사건에 대한 보복이며,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한마디로 조폭 수준의 행태”고 질타했다.
기 전 의원도 선고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마녀사냥하듯 정치를 부당하게 옥죄로 국민을 고통받게 하는 검찰의 행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음이 이번 (재판)과정에서 확인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