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러’ 박재혁이 LCK 복귀 첫 시즌, 파이널 MVP를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28일 오후 2시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 ‘2025 LCK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1~2세트를 내리 따낸 뒤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를 접전 끝에 이겼다.
결승 진출전에서 KT 롤스터를 3-0으로 완파한 젠지는 한화생명을 상대로도 뛰어난 경기력을 뽐내며 최정상에 올랐다. 29승1패로 정규시즌을 접수한 그들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완벽한 한 시즌을 보냈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LCK 1시드도 확보했다.
이날 승리 주역은 단연 박재혁이었다. 1세트 이즈리얼, 2세트 카이사, 4세트 자야를 잡은 그는 시리즈 내내 딜링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22시즌 이후 LCK를 떠났던 박재혁은 2년 간의 중국 생활을 마친 뒤 올 시즌 LCK로 복귀했고, 돌아온 첫해부터 클래스를 뽐내며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상을 받은 박재혁은 무대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믿기지 않는다. 좋은 선수들, 팬분들과 함께해서 기쁘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고 했다. ‘듀로’ 주민규는 “옆에서 갑자기 울어서 당황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재혁은 “파이널 MVP는 한 명만 받을 수 있어서 뜻깊다. 제 이름이 호명된 순간 기뻤고 울컥했다. 너무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이라면서도 “갑자기 울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질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롤드컵에서 “되도록 강팀을 피하고 싶다”던 박재혁은 “1시드가 큰 의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롤드컵 진출에 기쁘다. 대회에서 배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롤드컵에서 젠지가 어떤 점이 강할 것 같냐는 질문에, 박재혁은 “각자 의견이 많은데, 거기서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2022년에 정말 아쉬웠다. 이번 롤드컵에서는 ‘쵸비’ 정지훈과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함께 잘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