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지도부는 서울에서 열린 장외투쟁 이후 인천에서 공식 일정을 이어가며, 수도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인천 중구 인천관광공사에서 진행된 최고위에 참석해 “맥아더 장군이 지휘한 인천상륙작전은 6·25 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위대한 승리”라며 “인천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한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현재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노후화된 인천항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인천항 재개발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인천은 하늘과 바다를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로 향하게 만든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라며 “해양 산업과 혁신 성장을 주도해 온 경제중심도시지만 해결해야 될 현안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송 원내대표는 △원도심과 서해5도 주민들의 취약한 거주 환경 △인천항의 노후화 △포화 상태에 다다른 교통망 등을 언급하며 “도시개발 프로젝트의 조속한 착공, 광역 교통망 개선,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도부는 최고위 직후 인천관광공사 옥상에 설치된 상상플랫폼과 동인천역 도시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유정복 인천시장 등으로부터 지역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에는 동인천역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날 서울 장외투쟁에 이어 인천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도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시청역 인근에서 ‘야당탄압·정치보복 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를 끝장내고 다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민의힘 제거를 시도하며 독재의 문을 열고 있다. 만약 국민의힘이 사라지면 자유의 문은 영원히 닫히게 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그동안 국민의힘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오직 한 가지, 이재명 대통령과 싸워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