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정황 포착…삼성 이어 업계 전반 ‘경보음’

LG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정황 포착…삼성 이어 업계 전반 ‘경보음’

기사승인 2025-10-13 17:54:18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경찰이 LG디스플레이의 기술 유출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지난 2일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 2명이 내부 기술 자료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부 보안 점검 과정에서 이상 정황을 감지하고 먼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대상 중 한 직원의 휴대전화에서는 공장 내부를 촬영한 사진 수백 장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10월1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압수수색에 이어 발생해 산업기술 유출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경찰은 두 사건 간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내부 감사를 통해 이상 징후를 확인한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했으며, 현재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 중”이라며 “사건의 경과를 지켜보며 내부 보안 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르면 국가 핵심기술을 해외로 유출할 경우 3년 이상 징역 또는 65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일반 산업기술 유출 역시 최대 15년 징역 또는 30억원 이하 벌금이 가능하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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