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직구…3이닝 만에 마운드 내려온 SSG 앤더슨

흔들린 직구…3이닝 만에 마운드 내려온 SSG 앤더슨

기사승인 2025-10-13 20:56:28 업데이트 2025-10-13 22:04:19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SSG 선발로 나선 드루 앤더슨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SSG 랜더스 에이스 드루 앤더슨이 장염 후유증을 털지 못한 채 개인 첫 포스트시즌(PS) 등판을 3이닝 만에 마쳤다.

앤더슨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던 앤더슨은 삼성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준PO를 앞두고 장염을 앓아 1·2차전에 등판하지 못했고, 완벽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채 마운드에 올랐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몸 상태는 완벽하다. 충분히 회복 시간을 줬다”고 강조했지만, 앤더슨의 구위는 정규시즌 때와 달랐다. 직구 제구가 흔들렸고 구속도 떨어졌다. 정규시즌 직구 평균 구속 152㎞였던 앤더슨은 2회부터 150㎞를 밑돌았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앤더슨은 3회부터 흔들렸다. 1사 후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류지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김지찬의 땅볼로 2사 1·3루가 됐고, 김성윤의 타구를 처리하던 2루수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2실점 했다.

이후 구자욱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직구 위력이 떨어지자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비중을 높였지만 삼성 타선을 막지 못했다.

앤더슨은 총 49구를 던졌고 직구는 19개에 그쳤다. 최고 구속은 151㎞였지만 대부분 140㎞대에 머물렀다. 커브(12개), 체인지업(10개), 슬라이더(7개)로 버텼지만 공략을 피하지 못했다. SSG는 1-3으로 뒤진 4회말 교체를 결정했고, 전영준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한편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2만3680명의 관중이 입장해 준PO 3차전을 가득 메웠다. 준PO는 2024년 1차전부터 8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 중이며, PS 전체로는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 이후 26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는 오후 6시30분 시작 예정이었으나, 1회말 삼성 1번 타자 김지찬의 타석에서 빗줄기가 굵어져 잠시 중단됐고 7시20분에 재개됐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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