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어로케이, 4년 만에 ‘줄서기 공항 수속’ 끝낸다…연내 모바일 체크인 도입

[단독] 에어로케이, 4년 만에 ‘줄서기 공항 수속’ 끝낸다…연내 모바일 체크인 도입

기사승인 2025-10-14 15:47:23 업데이트 2025-10-14 16:04:52
에어로케이 8호기. 에어로케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올해 12월을 목표로 온라인(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도입한다.

에어로케이는 2021년 정식 취항 이후 4년간 공항 카운터에서만 탑승 수속을 진행해왔으며,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모바일·온라인 체크인을 지원하지 않은 항공사였다. 최근에는 취항 2주 만에 온라인 체크인을 운영한 신생 LCC 파라타항공까지 등장하면서, 에어로케이의 디지털 전환이 지나치게 늦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줄 서서 종이 탑승권"... SNS에서도 불만 폭발 

추석 연휴 등 해외여행객이 몰린 성수기에는 에어로케이 카운터 앞에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지며 혼잡이 극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어로케이 이용 시 모바일 체크인은 어디서 하느냐”는 질문이 잇따랐다. 대부분 항공사가 모바일 체크인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이용객들이 이를 ‘당연한 서비스’로 인식한 결과였다.

최근 에어로케이 청주~삿포로 노선을 이용한 승객 임은희(45, 충북)씨는 “청주공항은 수속할 때 원래 줄이 거의 없는 편인데, 에어로케이 이용객만 줄 서서 기다려야 했다”며 “가족들이랑 여행을 갔는데 좌석 확보를 위해 더 일찍 공항에 가야 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이미 온라인 체크인을 기본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노선과 국가별 규정에 따라 모바일 탑승권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비롯해 주요 LCC인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 등은 모두 웹·모바일 탑승권을 지원한다. 

특히 글로벌 항공사들은 ‘비대면’ 전환 속도를 더 높이고 있다. 유럽의 라이언에어·위즈에어 등은 공항 카운터 체크인 시 20~50유로(한화 약 3만~8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모바일 체크인을 사실상 기본으로 유도한다. 국내에서도 이스타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제주항공 등이 국내선 공항 카운터 발권에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시스템 전환 과정서 도입 지연"... 12월 국내선부터 순차적 도입 

에어로케이는 도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시스템 교체 과정에서의 기술적 지연을 들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2024년 7~8월 중 시스템 교체를 완료했고, 이후 웹 체크인 구축을 본격 추진 중”이라며 “올해 12월까지 국내선 웹 체크인을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노선은 각국 인증 제도 차이 등의 이유로 인해 다소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로케이의 온라인 체크인 도입은 서비스 개선의 첫 단계로, 요금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등으로 이미 고객 부담이 크기 때문에 온라인 체크인을 도입한다고 해도 오프라인 체크인 수수료를 추가로 부과할 계획은 없다”며 “우선 1차 목표는 연내 국내선 웹 체크인을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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