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톰 “경기력 100% 아냐…2세트, 조급할 수밖에 없던 픽” [베이징 현장]

T1 톰 “경기력 100% 아냐…2세트, 조급할 수밖에 없던 픽” [베이징 현장]

‘톰’ 임재현 T1 코치 인터뷰
IG 3-1로 꺾고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
“페이커·구마유시 잘해줬다”
4세트 바루스 픽은 “예상했고, 충분히 나올 수 있어”

기사승인 2025-10-14 21:32:31
‘톰’ 임재현 T1 코치가 14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인빅터스 게이밍(IG)과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톰’ 임재현 T1 코치가 인빅터스 게이밍(IG)전 승리에도 방심하지 않고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T1은 14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인빅터스 게이밍(IG)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3티어를 확보했다. 롤드컵 3연패 도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임 코치는 “IG와 미드 챔피언 폭이 겹친다. 밴픽적으로 주요 챔피언을 나눠 가지는 것을 생각했다. ‘갈라’ 천웨이의 캐리력도 경계했다”며 “첫 경기라 그런지 몰라도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일단 이겨서 다행”이라 말했다. 이어 “이길 거라 생각했다. 원하던 경기력이 아닌 점이 아쉬울 뿐”이라 덧붙였다.

임 코치는 승리 요인으로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 순간을 잘 캐치했다. 그러면서 게임을 유연하게 잘 풀어간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늘 경기력은 50~60%다. 더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1은 2세트 조급한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무너졌다. 패한 2세트를 돌아본 임 코치는 “반반 구도로 흘러가면 불리한 요소가 있었다. 승부를 봐야 하는 타이밍에 잘 뒤집었는데, 탑에서 사고가 났다”며 “무난하게 가면 힘든 밴픽이었다. 선수들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던 구도”라고 패인을 짚었다.

이날 승리 주역은 ‘페이커’ 이상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이다. 이상혁은 1세트 탈리야로 결정적인 순간에 활약했고, 이민형 역시 4세트 애쉬를 통해 캐리력을 뽐냈다. 임 코치는 “상혁이는 롤드컵에서 항상 잘해준다.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긴장하지 않는 특유의 담대함이 큰 장점”이라며 “민형이도 중요한 시기에 공격적으로 잘해줬다”고 칭찬을 건넸다.

IG는 4세트 탑 바루스를 꺼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임 코치는 이를 예상했다고 밝히며 “상대 직스가 먼저 나왔을 때 탑 바루스를 생각하고 있었다. 모비스타 코이(MKOI)의 ‘미르윈’이 사용하는 픽 아닌가. 스크림에서도 종종 봤다. 라인 스왑으로 바루스가 강한 타이밍을 넘기고자 했다”며 “탑 바루스는 앞으로 연구해야 할 챔피언”이라 설명했다.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LTA(아메리카) 1시드 플라이 퀘스트와 맞붙는다. “25.20 패치로 먼저 4세트를 진행했다. 파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잘 보완해야 한다”던 임 코치는 “모든 라인에서 챔피언 티어가 살짝 바뀐 것 같다. 이 부분을 연구해서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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