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A매치에서 후반전 2-0으로 이겼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원톱으로 선발 출장해 45분을 뛰고 교체됐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좀 크게 지고 나면 위축도 되고 비교를 하면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도 이렇게 찾아온 기회를 잡는 모습에서 선수, 주장으로서 친구들한테 고맙다”며 “다른 팀이랑 어떤 결과가 나왔든 오늘 경기에서 저희가 할 것들을 했다는 게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했다”고 웃었다.
이날 손흥민은 A매치 138번째 축하 행사를 가졌다. 브라질전에서 대한민국 A매치 최다 출전자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한 경기장에서 이렇게 좋은 순간을 공유하는 게 정말 큰 영광”이라며 “한국 축구계의 영웅에게 축하를 받아서 더 좋았다”고 회상했다.
홍명보호는 동아시안컵부터 스리백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브라질전 대패 이후 전술에 대한 비판도 좀 더 나오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랑 포메이션 이야기를 하면 정말 하루종일한다. 스리백, 포백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며 “전술이 완성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린다. 그때까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파라과이와 브라질전 모두 풀타임 출장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감독님께서 미리 말씀을 해주셨다. 저는 항상 90분을 뛸 수 있는 몸 상태”라며 “아직 시즌이 있어서 감독님께서 배려를 해주신 것 같다. 말씀만 미리 해주시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했다.
평소 대표팀 경기와는 다르게 파라과이전은 2만2206명이 입장했다. 6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상암이었기에 더욱 빈자리가 커보였다.
손흥민은 “낯선다는 표현보다는 오신 팬분들한테 감사드린다”면서도 “추석 연휴가 길었어서 일상으로 오랜만에 돌아가신 분들이 많았을 것 같다. 이런 이벤트성 경기보다는 현실에 조금 더 신경 쓰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미국에서의 생활이 월드컵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그는 “일단 제가 있는 곳은 덥다. 한국의 잔디랑 달라서 저도 적응하고 있다”며 “선수들과 월드컵 기간에 맞춰서 같이 훈련할 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