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총리 “한국인 사망 유감…보호 위해 노력”

캄보디아 총리 “한국인 사망 유감…보호 위해 노력”

기사승인 2025-10-17 06:25:06 업데이트 2025-10-17 08:15:13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16일 캄보디아에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한국인이 자국에서 숨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도주 중인 용의자 체포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마네트 총리는 전날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포함한 정부합동대응팀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면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 및 감금 피해와 관련한 정부의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 또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스캠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캄보디아 측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협조를 요청했다.

김 차관은 한국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한·캄보디아 스캠범죄 합동대응 태스크포스(TF)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 범죄연루자의 조속한 송환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지난 8월 초 캄폿주 보코산 지역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한국인에 대한 부검 및 수사 기록 사본 제공 등 한국 법무부가 요청한 형사사법공조와 화장 및 유해 송환 등 절차가 최대한 빨리 마무리되도록 계속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네트 총리는 본인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CCOS) 차원에서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이 같은 노력을 더욱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측은 이번 사태로 자국도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마네트 총리는 최근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해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와 관광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조속한 하향을 요청했다. 

이에 김 차관은 해당 조치가 현재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상황이 개선되면 하향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또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양측간 강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캄보디아 스캠범죄 합동대응 TF’ 발족 등 구체적인 방안을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박 본부장은 “이 TF 발족의 의미는 캄보디아 현장에서 한국 국민을 상대로 한 범죄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라며 한국 경찰과 국가정보원, 캄보디아 현지 경찰 등이 TF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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