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마라톤대회 참가자 2명 사망·중태

거제 마라톤대회 참가자 2명 사망·중태

30대 남성 2명 러닝 중 열사병
A씨 병원치료 중 사흘만에 숨져
B씨 고열에 간 손상 입고 위독

기사승인 2025-10-16 11:00:09 업데이트 2025-10-16 13:08:31
지난 12일 개최된 거제 섬꽃 전국마라톤대회 유튜브 중계 화면. 

거제시장배 섬꽃 전국마라톤대회 참가자 2명이 뛰던 중 쓰러진 뒤 1명은 숨지고 1명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5일 거제시체육회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가 대회가 열린 뒤 사흘 만에 병원 치료 도중 숨졌다. A씨는 대회 당일 하프코스를 뛰던 중 의식을 잃고 쓰려져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당시 거제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오르며 늦더위가 이어져 참가자들의 탈진이 속출했다. 이날 A씨 뿐만아니라 또 다른 30대 남성 B씨도 대회 당일 쓰러진 뒤 과체온으로 간 손상을 입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B씨는 마라톤 대회에 처음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이들이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고 진주, 창원지역 대학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이어 왔다.

거제시체육회 관계자는 "오버페이스 마라톤을 하지 말라는 방송을 수차례 내보내고 응급차를 4대 배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지만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운 마음이다.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보상금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데 병원비도 마라톤 주최측에서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신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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