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고용률 동반 상승…여성 고용 확대 뚜렷

대구·경북 고용률 동반 상승…여성 고용 확대 뚜렷

기사승인 2025-10-17 11:06:29
쿠키뉴스 자료사진. 박효상 기자

대구와 경북의 9월 고용률이 동반 상승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7일 발표한 ‘9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고용률은 58.5%로 전년 같은 달보다 0.5%p 올랐고 경북은 66.8%로 1.9%p 상승했다. 특히 경북은 올해 들어 고용률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대구의 취업자는 122만 4000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 늘었고 경북은 152만 5000명으로 4만 3000명 증가했다. 

대구는 사업·공공서비스업(1만6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7000명)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경북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만 7000명), 제조업(7000명), 농림어업(4000명), 건설업(1000명)이 고용 확대에 기여했다.

반면 대구의 제조업 취업자는 1만 2000명 줄어 여전히 산업 기반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건설업(-3000명), 운수·통신·금융업(-3000명)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경북 역시 전기·운수·금융업(-2만명)과 도소매·숙박업(-5000명)이 줄어들며 산업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여성 고용 확대 뚜렷…청년층 실업률 3분기 5%

대구에서는 여성 취업자가 2만 4000명 늘어난 반면 남성은 1만 5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여성은 53.3%로 전년보다 1.8%p 상승했지만 남성은 67.5%로 0.9%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만명 감소한 가운데 특히 여성 비경제활동인구가 1만 9000명 줄어 노동시장 재진입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북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여성의 경제활동인구는 68만 4000명, 경제활동참가율은 60.5%로 각각 2.8%, 1.8%p 상승했다.

실업률은 대구가 2.8%로 전년과 동일했고 경북은 1.7%로 0.1%p 상승했다. 올해 3분기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대구 5%, 경북 5.1%로 집계됐다.

제조업 부진 속 자영업 증가…‘생활형 일자리’가 버팀목

대구의 임금근로자는 7000명 감소한 반면 자영업자는 1만 6000명(6.3%) 늘었다. 특히 상용근로자(-7000명)와 일용직(-6000명)이 감소한 것은 경기 불확실성과 건설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신 단시간(36시간 미만) 근로자와 프리랜서 등 ‘비임금근로자’가 증가하며 생계형 자영업이 다시 늘고 있다.

경북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제조업 고용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나, 농림어업 및 개인서비스업 종사자가 빠르게 늘어나며 ‘생활형 일자리’가 지역 고용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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