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수성구가 18일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 메인무대에서 개최한 ‘2025 뚜비 댄스대회’가 청소년과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로 캐릭터 노래를 활용해 ‘뚜비’와 팬이 함께 소통하는 무대를 마련하고, 청소년들에게 끼와 창의력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본선에는 전국 예선을 통과한 10개 청소년 댄스팀이 참가해 ‘뚜비송’을 활용한 독창적인 안무로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뚜비는 수성구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지역의 상징성과 개성을 담아 개발됐다.
망월지에 서식하는 두꺼비와 과거 중동 마을을 지키던 돌두꺼비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지역을 지키는 수호자의 의미를 갖고 있다.
뚜비송은 환경 보호와 지구 사랑을 주제로 한 경쾌한 리듬과 친근한 가사로 청소년과 시민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식전 공연으로 등장한 뚜비의 귀여운 무대가 분위기를 달궜고, 본선 심사에는 스트릿댄스계에서 이름난 카프리(CAPRI), 오데이(OHDAY), 쏘진(SSOJIN), 힙제이(HIP-J)가 참여했다.
이들은 저지 쇼를 통해 청소년 참가자들과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으며, 이어 팀모벤티(TEAM.MOVENTI)의 축하공연이 열기를 더했다.
총상금 820만원 규모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대상은 ‘M플리오리트’가, 최우수상은 ‘참(CHARM)’이 받았다. ‘하니다’와 ‘더블엘퀸즈’가 우수상을 차지했으며, 본선 진출 6개 팀에도 본상이 수여됐다.
수상팀 전원은 ‘뚜비 프렌즈(DDUBI Friends)’로 임명돼 앞으로 캐릭터 뚜비와 함께 홍보활동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나선다.
이날 대회 현장에서는 “아이돌 오디션 못지않은 열정의 무대였다”는 관람객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참가 학생은 “뚜비송 리듬에 맞춰 춤추는 게 정말 즐거웠다. 지역에서 이런 무대가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뚜비 댄스대회는 청소년의 열정이 빛난 무대이자, 뚜비가 전하는 긍정의 에너지가 시민과 함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 대회를 계기로 수성구가 청소년 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뚜비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회 현장 영상과 사진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