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T-E 주식회사와 메가데이타코리아는 20일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의 냉각 효율 및 에너지 절감을 혁신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국산 열 제어 기술 실증의 공동 개발과 표준화를 추진한다.
AIT-E는 20여 년 간 열·유체 연구를 전개해 세계 최초로 복사냉각(Radiative Cooling) 원리를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에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AIT-E는 ‘복사 & 다차원 유로 설계’를 통해 GPU·CPU 표면의 열을 직접 분산·흡수·제어하며, GPU 표면 온도를 최대 33℃, 최소 50℃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냉각 효율(PUE)을 1.15(1.08) 이하의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낮췄다는 설명이다.
장민지 AIT-E 대표는 “단순히 열을 식히는 기술이 아니라 AI의 성능을 결정짓는 ‘체온 제어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AIT-E와 손을 잡은 강영성 메가데이타코리아 대표는 AI 전용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국산 기술 적용을 직접 실증하고 공동 개발에 나섰다.
강 대표는 “국산 기술을 택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세계 최고 AI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위해선 외산 의존을 끊고 기술의 근본을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AI의 두뇌는 세계가 만들지만, 그 체온을 안정시키는 기술은 우리가 만들 수 있다”며 AIT-E 기술의 가치를 강조했다.
“국산 기술, AI 전용 데이터센터의 새 표준”
AIT-E와 메가데이타코리아는 이번 협력이 AI 인프라 시장의 ‘열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최근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은 AI 고밀도 연산 환경으로 전환 중이지만, 열 제어 기술은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는 상태였다.
AIT-E 측은 “실증을 진행해 국산 냉각 시스템이 글로벌 수준을 넘어설 수 있음을 증명했다”면서 “AIT-E와 메가데이타코리아의 이번 협력은 AI 데이터센터의 심장을 국산 기술로 바꾼 역사적 사건”이라고 전했다.
AIT-E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EVA(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ZEB(제로에너지빌딩), SMR(소형모듈원전) 등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을 추진 중이다. 또 ‘K-Thermal Platform’을 구축해 국가 단위 열 제어 표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