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인정 체결…아시아 최초

한-말레이시아,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인정 체결…아시아 최초

‘2025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국제 컨퍼런스’서 협력 강화

기사승인 2025-10-21 12:00:28
FA-50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공군 제공
방위사업청이 21일 말레이시아 공군과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인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아시아 국가와의 첫 사례다. 한국은 미국·스페인·폴란드 등에 이어 여덟 번째로 상호인정을 맺은 국가가 됐다.

감항인증은 정부 기관이 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을 검증·인증하는 절차로, 상호인정은 각국이 인증한 자국 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을 상대국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양국 간 인증 절차가 간소화되고, 국산 항공기의 해외 수출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번 협정은 이날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5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국제 컨퍼런스’ 현장에서 체결됐다. 컨퍼런스에는 국내 산·학·연 관계자와 미국·말레이시아·브라질 등 해외 협력국 관계자, 항공업계 전문가 등 약 400명이 참석해 감항인증 국제협력 발전 방향과 첨단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인증 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상호인정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와 수출 계약한 다목적 경공격기 FA-50 18대에 대한 감항인증을 직접 수행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유럽·아시아·중남미 지역 수출 대상국과의 감항인증 상호인정 체결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협정은 군용항공기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감항인증의 국제적 중요성을 재확인한 자리”라며 “말레이시아와의 협력을 계기로 국산 항공기의 아시아 지역 수출 확대와 방산 분야 협력 강화, 그리고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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