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 류현진이 2007년 이후 18년 만에 나선 가을야구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1회 김지찬과 김성윤을 땅볼로 돌린 류현진은 구자욱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외야 뜬공에 가까웠으나 좌익수 문현빈이 수비를 미뤘고, 그 사이 공은 좌중간을 갈랐다. 다만 류현진은 디아즈를 초구 커터를 던져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3회 수비 도움을 받았다. 강민호가 2루수 내야안타로 나가면서 무사 1루가 됐다. 후속타자 류지혁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잡은 최인호는 귀루하지 않은 강민호를 보고 1루를 향해 레이저 송구를 날렸다. 강민호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했으나 아웃을 당했다. 3회를 안정적으로 마친 류현진은 최인호에게 박수를 보내며 공을 돌렸다.
한화는 하주석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류현진에게 2점을 지원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4회 가장 크게 흔들렸다. 구자욱에게 1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내준 뒤 디아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서 김영웅은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노려 역전 3점포를 작렬했다. 잘 풀어가던 류현진은 김영웅의 한방으로 밸런스를 잃었다. 후속타자 김태훈에게도 솔로 홈런을 내주는 등 4회에만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5회에 김범수와 바통을 터치했다. 한화 타선이 5회에 3점을 올리면서 패전은 면했으나 류현진답지 않은 투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