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회장 “금융위기·자원감소 이중고…입법 지원 절실” [2025 국감]

노동진 수협회장 “금융위기·자원감소 이중고…입법 지원 절실” [2025 국감]

27일 농해수위 국감 모두발언
“어업 구조조정 위한 정부 예산 투입, 폐업지원금 제도 개선”

기사승인 2025-10-27 10:46:10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연합뉴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수산자원 감소와 기후변화에 더해 최근 금융시장 환경 변화로 일선 수협의 경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 차원의 법적, 제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노 회장은 27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는 어업인과 수산업 발전을 이끈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수협이 당면한 과제들을 설명했다.

그는 “무한할 것 같았던 수산자원은 갈수록 감소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는 어업 생산량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계속되는 바다 개발행위는 어업인들의 삶의 터전마저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 회장은 금융 환경의 어려움을 집중적으로 토로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 환경 변화와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상호 금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 일선 수협의 경영 상황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수협중앙회는 회원조합 부실채권 매각 전담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회원조합 경영개선 TF’를 통해 다각적인 지원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노 회장은 “다행스럽게도 올해 일선 수협의 경쟁실적이 다소 희망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일선 수협이 더욱 안정적인 경제 여건을 갖도록 실질적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 회장은 이같은 노력과 함께 국회의 입법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올해 초 제정된 ‘해상풍력 특별법’을 언급하며 “수산업계의 의견이 반영된 뜻깊은 결실이었으나, 특별법의 취지를 실현하고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산업계의 의견을 하위법령에 반영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어업 구조 개편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노 회장은 “연근해어업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어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정부 예산의 집중적인 투입과 폐업지원금 산정 방식 등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양식업 발전을 위한 해수면·내수면 간 차별 없는 균형적인 지원 △수산물 유통 판로 확대 등을 국회에 요청했다.

노 회장은 “이번 국정감사 기간 주시는 말씀들을 우리 수산업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삼고 어업인과 회원조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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