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일본계 물류기업 나이가이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콜드체인 허브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29일 창원시 진해구 웅동배후단지에서 나이가이물류센터 냉동창고 개장식이 열렸다. 이번 시설은 총 260억원이 투입된 외국인 직접투자(FDI) 사업으로 연면적 5만6000㎡ 규모의 냉동·저온 복합물류센터다. 나이가이그룹이 일본 외 지역에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호 경자청장, 요시히로 코지마 나이가이트랜스라인 본사 대표, 이와사다 히토시 나이가이물류센터 한국 대표,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개장을 축하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나이가이물류센터는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나이가이트랜스라인(대표 코지마 요시히로)의 한국 현지 법인으로 해상·항공 운송과 복합물류를 전문으로 하는 일본 1위 LCL(소량화물 운송) 기업이다. 이번 투자로 나이가이그룹은 냉동식품·의약품·원자재 등 고부가가치 화물 처리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부산항과 진해신항을 연계한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3년 5월 경남도·창원시·기업 간 투자유치 MOU 체결을 시작으로 2025년 1월 외국인투자 신고, 3월 기획재정부의 조세감면 결정, 8월 사용승인을 거쳐 이날 정식 가동에 이르렀다. 경자청은 조세감면 승인, 인허가 신속 처리, 입지 컨설팅 등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며 기업의 조기 정착을 도왔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부산·경남이 글로벌 콜드체인 물류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기업과 함께 성장하며 투자가 더 쉽고 성과는 더 크게 이어지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나이가이물류센터 냉동창고의 본격 가동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생산유발 7470억원, 부가가치 276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며 부산·경남 지역의 물류·제조 산업 고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입주기업 대상 ‘제조AI 설명회’ 개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9일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입주기업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BJFEZ 제조AI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AI 기반 제조혁신 전략과 2026년 추진 예정 신규사업 계획이 공유되며 지역 제조현장의 디지털 전환 방향이 제시됐다.
조유섭 경남인공지능혁신본부장은 ‘AI 기반 디지털 제조혁신과 제조업 AX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며 AI 기술의 급진적 진화가 산업 구조 전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데이터 중심 AX(AI Transformation) 추진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제조 데이터의 수집·정제·표준화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지역 특화 산업 도메인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AI 솔루션 실증 및 보급 확산 △제조 AX △Physical AI 실현 등 4단계 로드맵을 통해 체계적인 AI 자율제조 생태계 구축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지역 중소기업이 AI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역주도형 제조 특화 AI 대전환 사업 △AX 대표 선도공장 실증·확산 사업 △스마트제조 고도화 지원 사업 등 주요 사업 사례도 공유됐다.
박성호 청장은 "BJFEZ는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현장 중심 플랫폼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며 "기업이 AI·데이터·스마트제조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