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샷초동맹이 던지는 교훈…지역대학 위기, 연합과 혁신 없이는 답이 없다"[기고]
1866년, 일본의 근대화를 연 주춧돌 하나가 놓였다. 그 이름은 ‘샷초동맹(薩長同盟)’. 당시 일본의 유력 번(藩)이었던 사쓰마(薩摩)와 조슈(長州)가 손을 맞잡은 이 동맹은 도쿠가와 막부라는 구체제를 무너뜨리고,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의 기폭제가 됐다. 사적 이해와 정치 노선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쓰마와 조슈는 일본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공동의 위기의식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이들의 연대는 단순한 정치적 동맹이 아니었다. 과감한 자기혁신과 체제 해체를 동반한, 체질 자체를 바꾸는 결단이었... [박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