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계원기자] 최종구 후보자 내정 이후 금융위원회가 산하 금융공공기관으로부터 기관장 및 임원에 대한 인사자료를 일괄 제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금융위가 청와대 방침에 따라 박근혜 정부 시절 '낙하산'으로 임명된 기관장에 대해 교체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의 금융위원장 내정에 따라 현황 보고용 자료를 단순 수집한 것이란 입장이다.
11일 금융공공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4일 산하 금융 공공기관 10여 곳을 대상으로 기관장 및 임원에 대한 인사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금융공기관은 기관장 및 임원(상임, 비상임)에 대한 직위와 성명, 선임일, 만료일, 주요경력 등에 대해 보고했다.
자료를 제출한 곳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등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금융위가 본격적인 금융공기관장 교체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의 전 정권 인사 교체 방침에 따라 금융위가 금융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인사검증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공공기관 한 관계자는 “금융위가 수집해간 자료는 스크리닝 자료로 활용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1차 금융위 실·국장 평가와 2차 외부 평판 조회를 통해 8~9월쯤 인사 교체가 진행될 것”이라고 뀌뜸했다.
금융위는 이에 대해 인사자료 수집을 시인하면서도, 이는 단순히 금융위원장 교체에 따라 현황 보고 차원의 자료 수집에 불과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사 자료를 수집한 바 있으나, 이는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돼 산하 금융공기관장 및 임원에 대한 현황을 보고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