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직권면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 위원장이 정권 교체 뒤에도 자리를 지키자 여권에서는 그동안 자진 사퇴를 요구해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치적 중립 위반은 상당히 심각한 사안으로, 이 위원장 직권면직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미 감사원이 지난 7월 초 이 위원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서 정치 편향적 발언을 해 논란을 샀으며, 감사원은 지난달 이를 두고 ‘주의’ 처분을 내렸다. 대통령실은 이 조치만으로도 국가공무원법상 정치운동 금지와 품위 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해 직권면직 사유가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따른 문제도 있다”며 “백지신탁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방송사업자 관련 심의·의결을 해 주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이 위원장이 iMBC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MBC 관련 안건을 심의한 것은 위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