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계원 기자] 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국내 24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년도 보다 14.8% 증가한 규모다. 이들은 전체 국민의 상위 0.47%로,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국 부자'들의 현황과 투자형태 등을 분석한 '2017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부자들이 보유한 부동산 규모는 평균 28억6000만원으로, 가계 평균 부동산자산(약2억5000만원)의 약 11배 수준에 달했다.
부자들의 거주지역은 서울 강남이 39.9%로 가장 높고, 경기·인천(20.7%), 서울 강북(14.5%)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거주 주택의 유형은 아파트가 76.8%로 국내 일반 가구의 아파트 비중 48.1%를 크게 상회했다.
부자들의 투자용 부동산 보유율은 아파트가 49.0%로 가장 높았으며, 토지·임야가 48.7%, 빌딩·상가가 42.6%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향후 유망한 투자용 부동산으로 ‘재건축 아파트’가 27.7%의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부동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처분하겠다’는 응답 비중은 20.2%에 불과해 부동산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자들의 총자산의 구성은 금융자산 44.2%, 부동산자산 52.2%, 기타자산 3.6%로를 보였다.
2012년 이후 한국 부자의 부동산자산 비중의 하락세와 금융자산 비중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2017년에는 금융자산 및 부동산자산의 비중이 동반 상승했다.
금융자산 구성은 현금/예적금 48.9%, 주식 20.4%, 투자/저축성보험 13.2%, 펀드 8.4% 순이었다. 주식 비중은 2016년 대비 3.2%p 증가한 반면, 펀드 비중은 3.5%p 감소했다.
아울러 부자들의 은퇴 후 월평균 생활비는 717만원으로 일반인(평균 237만원)의 3배 수준에 달했으며, ‘자녀 세대는 과거에 비해 부모의 도움 없이 자수성가하기 힘들어졌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비율이 84.8%에 달해 부를 대물림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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