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16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 따르면 6개 금융회사는 소비자 민원 건수나 소송건수, 금융사고 발생 건수 등이 과도하게 많거나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메트라이프생명보험, KDB생명, 롯데손보, HK저축은행 등 3개 금융사는 소비자 민원 처리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와 보험사 간에 자율적으로 분쟁을 처리하지 못하고,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건수가 증가한 것.
금감원은 “민원건수 평가에서 대부분 권역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생보사․손보사는 민원 증가의 영향으로 평가가 다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생보사와 손보사의 지난해 민원 건수는 각각 19500건과 29000건으로 각각 전년도 대비 2.0%, 5.0% 증가했다.
여기에 KDB생명과 악사손보는 소비자와의 법적 분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DB생명의 경우 지난해 평가에서도 소비자에 대한 소송건수 증가로 지적을 받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개선하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발생한 직원의 횡령 사건 등으로 금융사고 항목에서 금감원으로부터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6개 금융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금융사의 경우 대부분 소비자보호 실태가 양호했다.
은행권 가운데 신한·KEB하나·부산·대구은행, 카드업계 중 롯데·삼성·신한·KB국민카드와 삼성증권 등 9개 금융사의 경우 모든 평가항목에서 최우수 등급인 '양호'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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