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30일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해 “대출 압력이나 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함 행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제기한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아이카이스트는 박근혜정부 1호 벤처기업으로 KEB하나은행으로부터 2015년 11월 7억원을 대출받기 시작해 1년 동안 총 21억93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하나은행은 당시 대출 추천 의견서에 아이카이스트의 부채 비율이 80%로 재무 안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아이카이스트는 2년전까지만 해도 부채비율이 647%를 넘던 기업으로, 대출을 받기 전 해에 회사가 보유한 비외감법인(외부 감사를 받지 않는 법인) 주식을 관계사에 매각해 거액의 이익을 실현했다.
아이카이스트는 이를 통해 채무비율을 낮추고 은행 대출을 받는데 성공했지만 이런 특정 관계사 거래는 조작 가능성이 높아 실제 이익이 창출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아이카이스트에서는 최순실씨 남편 정윤회의 동색 정민회씨가 근무했던 것으로 밝혀져 특혜대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함 행장은 이에 대해 “결과를 보면 그렇게(특혜대출) 생각할 수 있다. 부실화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아는 아이카이스트는 카이스트가 지분을 40% 가량 보유한 기술력이 높고, 성장성이 뛰어나 은행원이라면 거래하고 싶어하던 회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혜 대출 의혹이 제기되는데 증언대에서 대출에 대한 압력이나 요구가 없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창업벤처 기업에 대해서는 모두 지원을 고민하는 부분으로, 이런 성장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여신심사 능력을 더욱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