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사외이사 교체를 앞두고 이들에 대한 평가결과를 금융감독원에 잘 못 보고해 허위보고 논란이 일고있다.
18일 금감원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12월 금감원에 사외이사 평가결과를 제출했다. 이는 앞서 사외이사 2인이 중임을 하지 않고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금감원의 평가결과 제출 요청에 따른 것이다.
KB금융은 금감원에 평가결과 최하위점을 받은 B 사외이사 대신 교체대상인 A 사외이사를 최하위점을 받은 것으로 보고했다. 교체 대상인 A 사외이사는 이사회에서 반대의사를 자주 낸 인물인 반면 B사외이사는 지난해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연임에 상당한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에 A사외이사의 중임 포기 배경과 A 사외이사와 B 사외이사의 평가 결과가 허위보고된 배경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KB금융의 사외이사는 현재 최영휘, 이병남, 유석렬,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한종수, 스튜어트 솔로몬 등 7명이며, 이 중 최영휘, 이병남 사외이사에 이어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가 중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KB금융은 이번 허위보고가 보고 담당자의 단순 실수로 해명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업무 담당자가 구두로 보고하는 과정에서 단순 착오로 잘 못 보고했다. 허위보고 할 의도는 없었으며 단순 착오로 봐야 한다. 담당자는 착오보고에 따라 직위해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허위보고 사건에 대해 KB금융에 자체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