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소위 SKY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과 외국대학 출신 지원자들의 면접점수를 높이고, 그 외 대학 출신자들의 면접점수를 낮춰 합격을 조작했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채용 당시 SKY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은 임원 면접점수 조작을 통해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채용결과가 뒤집혔다.
의원실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SKY대학과 외국대학 출신 지원자들의 면접점수를 올리고 그 외 대학 출신자들의 면접점수를 낮추는 방식으로 채용여부를 조작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출신 지원자 AAA씨는 임원면접에서 2.00점을 받아 불합격 대상있었으나 하나은행의 임의 조정을 통해 최종 면접 점수 4.40점으로 합격했다. 반대로 한양대(분교) 출신 HHH씨는 면접에서 4.8점을 받아 합격 예정이었으나, 조정을 통해 점수가 3.50점으로 하락해 최종 불합격 됐다.
심 의원은 이에 대해 “청년들을 멍들게 하는 고질적인 대한민국 사회의 학벌주의, 그 민낯을 드러낸 조작 범죄”라며 “아무리 최선을 다해 살아도, 최종 면접까지 기를 쓰고 올라가서 좋은 점수를 받아도 이렇게 조작해버리면 도대체 어떤 청년이 최소한의 공정한 사회를 기대하며 노력을 다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