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범죄인인도 청구”

미국 정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범죄인인도 청구”

기사승인 2019-01-23 10:33:52 업데이트 2019-01-23 10:33:57

미국 정부가 현재 캐나다에 억류돼 있는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 중국 화웨이 최고책무책임자인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보안과 안보위험성 등을 이유로 미국,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일부 유럽 국가 등으로 번지고 있는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망(5G) 장비 사용 금지 이슈가 또 다시 미중 무역분쟁의 갈등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매체는 물론 중국 언론들과의 인터뷰 등을 보안과 안보이슈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한 상황에서 멍완저우 부회장 인슈가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캐나다 당국이 억류 중인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데이비드 맥노턴 주미 캐나다 대사는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미국이 캐나다 정부에 마감 시한인 오는 30일 이전에 멍 부회장에 대한 인도 요청을 정식으로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날 성명에서 미국 법무부 마크 리몬디 대변인은 “우리는 멍 부회장의 인도를 계속 청구할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서 설정된 (인도)시한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법치를 실행하기 위한 상호 노력에 대한 캐나다의 지속적인 지지에 크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미국은 이달 30일까지 멍 부회장에 대한 정식 인도 요청서를 제출해야 하고, 인도 요청서가 접수되면 캐나다 법원은 30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특히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중국 류허 부총리가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과 고위급 무역협상에 임할 예정이어서 화웨이 사태로 인한 미중간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캐나다 정부는 멍 부회장이 이란제제 혐의가 있다는 미국의 요청에 벤쿠버에서 체포 한 바 있다. 현재 멍 부회장은 보석으로 풀려나 캐나다 내 가택에 연금된 상태다.

한편, 런정페이 회장은 이달 두 차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화웨이는 독립적인 민간 기업체다. 우리는 30년동안 170여 개국과 30억명의 인구에게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했고, 그동안 사이버 보안 문제가 일어난 일은 없었다. 그리고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와 관련한 일이 발생하면 고객 편에 설 것”이라면서 보안과 안보위험성 이슈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런정페이 회장은 “우리는 어떠한 국가 혹은 개인에게 해가되는 일은 범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내 어떤 법도 특정 기업에 의무적으로 백도어(우회 접근 통로) 설치를 요구하지 않고 있지 않다고 외무부가 공식적으로 밝혔다. 화웨이는 물론이고 내 개인적으로도 중국 정부로부터 부적절한 정보 제공 요구를 받은 적 없다. 만약 이 같은 요구를 받을 경우 거절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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