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닝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국제사격연맹(ISSF) 닝보 월드컵’에서 한국 사격 대표팀이 대회 5일 차인 11일 금, 은, 동 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7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 총 23명의 선수단이 파견됐다. 선수단은 장갑석 감독을 비롯해 지도자 6명과 선수 17명으로 구성되었으며, 10m 공기소총, 10m 공기권총, 50m 소총3자세, 25m 권총, 25m 속사권총 등 5개 종목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의 지도진은 김세호 코치(10m 공기소총), 홍영옥 코치(10m 공기권총), 이정민 코치(50m 소총3자세), 마서윤 코치(25m 권총) 등 각 종목별 전문 코치진과 정상목 트레이너로 구성되어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중이다.
대회 5일 차인 어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25m 권총 여자 부문에서 나왔다. 한국 선수 3명이 모두 결선에 진출하며 경기 시작 전부터 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였으며,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인 양지인(한국체대)이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예진(IBK기업은행)도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들이 1, 2위를 독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다정(우리은행)은 5위를 기록했다.
시리즈당 5발을 쏘며 총 10시리즈까지 진행되는 결선 경기. 초반 3시리즈까지는 오예진이 앞서갔으나, 이후 동률과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양지인이 3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오예진은 37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 종목 세계신기록은 2024년 김예지가 바쿠 월드컵에서 기록한 41점이다.
이번 25m 권총 종목에서 양지인과 오예진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한국 사격의 해당 종목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입증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10m 공기소총 남자 부문에서는 박하준(KT)이 231.9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경기에서는 이탈리아의 솔라쪼가 255.0점으로 종전 기록을 0.5점 경신하며 새로운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중국의 성리하오는 253.5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남은 경기 일정 동안 추가 메달 획득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