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를 준비하면서 광주시가 스포츠에 엄청난 열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족도가 정말 높은 대회다.”
그레그 이스턴 세계양궁연맹(WA) 회장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광주 광역시에서 준비한 이 대회가 너무 잘 조직됐다”며 “국제 양궁장의 시설 결승 경기장에 대한 준비 과정이 상당히 수준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스턴 회장은 지난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차 WA 총회에서 진행된 차기 회장 투표에서 가장 많은 208표를 받아 제10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대회가 그의 첫 공식대회인 셈이다.
이스턴 회장은 “한국 역사와 민주주의의 상징인 이곳(5·18 민주광장)에서 경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양궁계는 큰 영광”이라며 “전일빌딩 위에서도 양궁장을 보고 역사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 평화와 스포츠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이미지를 받아서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회 전반을 통해서 선수들과 소통했는데 피드백이 상당히 좋았다”며 “특별히 부족한 부분이 없다.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양궁연맹은 지난 6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양궁월드컵 3차 대회에서 엑스텐에 11점을 부여하는 시험을 했다. 이스턴 회장은 “컴파운드 점수가 상당히 몰려 있어서 11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테스트했다”며 “지금 완벽하다고 보진 않고 조금 더 검토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광주에서 또 다른 대회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 묻자 “2022년 월드컵과 이번 세계선수권이 너무 잘 진행돼 광주가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운영 능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이벤트 유치는 비딩 과정이 공식적으로 있는 만큼 추가적인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광주=송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