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수도권정비위에 ‘특별물량’ 요청

산업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수도권정비위에 ‘특별물량’ 요청

기사승인 2019-02-22 17:07:20 업데이트 2019-02-22 17:09:53

경기도 용인지역에 들어서는 반도체 클러스터 건립에 정부가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용인지여겡 반도체 특화 클러서터 조성을 위해 22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특별물량)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약 135만평) 부지에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개 협력사들이 참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 (주)용인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0일 용인시에 이러한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산업부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확보를 위해 지자체(용인시, 경기도)를 통해 산업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른 국가적 필요성 검토를 거쳐 22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2006~2020년, 국토교통부 고시)은 국가적 필요에 의해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이 요청해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업지역 공급 물량 외 추가 공급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규 조성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총 120조원이 투자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반도체 4개 팹(Fab:실리콘웨이퍼 제조공장)신설, 80만장의 월 생산능력 확보 ▲50개 이상 협력업체가 입주하는 상생형 클러스터 조성 ▲스마트산단 적용 및 창업활성화 등 혁신활동 지원이 가능해진다.

SK하이닉스 측은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개 이상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면서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가 용인으로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 투자로 실리콘웨이퍼 제조공장인 반도체 팹(FAB) 4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국내외 50개 이상 장지‧소재‧부품 등 협력업체도 입주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국가적 필요성을 검토한 결과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으로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이 매우 크고, 시기적으로 반도체 산업 경기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미래시장 선점과 경쟁력 유지‧강화를 위한 투자 적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재‧장비 등 후방산업 육성을 위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소자대기업과 중소‧중견 소재‧장비기업간 협업 등 시너지효과 창출 필요하고, 기존 반도체기업들과의 협업, 우수 전문인력 확보, 기존 SK하이닉스 공장과의 연계성(생산, 연구개발 등) 등을 감안했을 때 수도권 남부 용인지역의 입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산업부의 판단이다.

이번 산업부의 특별물량 요청에 따라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 후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및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을 거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산업부는 최종 승인 후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첫 번째 제조공장(Fab)이 빠르면 2022년경 착공돼 2024년부터 본격 양산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단계적으로 총 4개까지 제조공장이 조성된다.

특히 소재‧장비분야 국내외 협력업체 50개 이상이 입주해 명실상부한 대중소 상생형 클러스터로 조성되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에 당당히 맞선다는 뜻이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등 맹추격에 민관이 합심해 당당히 맞서고 독보적 입지를 계속 갖고 가겠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정부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육성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인데 이런 정책과 SK하이닉스가 약속한 1조2200억원 규모의 상생 협력자금을 활용하면 소재‧부품‧장비와 시스템반도체 산업도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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