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안먹히는 미국의 화웨이 견제…EU 집행위, 美 요구 무시

약발 안먹히는 미국의 화웨이 견제…EU 집행위, 美 요구 무시

기사승인 2019-03-27 12:00:40 업데이트 2019-03-27 12:00:42

유럽연합(EU)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 시스템 도입과 관련 자체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의 (화웨이 장비) 도입 금지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웨이의 5G 시스템에 대한 위협 논란과 관련 5G 시스템의 안전한 도입을 위한 자체 계획을 공했다.

이날 EU 집행위는 이날 회원국들에 미국이나 호주, 일본이 중국 화웨이의 5G 시스템 도입을 금지한 선례를 따르도록 요구하지 않았다. 반면 EU는 자체적으로 화웨이 시스템의 위험성을 평가하겠다며 회원국들에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을 장려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보당국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보안 논란으로, 각국 정부가 화웨이 5G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안보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화웨이 장비 도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EU 안드루스 안십 디지털단일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5G 기술은 우리 경제와 사회를 전환하고, 소비자와 기업에 막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지만 안보를 확인하지 않고 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EU는 각 회원국에 6월30일까지 회원국 이동통신 네트워크 인프라의 안보위협을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유럽 사이버안보청(ENISA)이 10월1일까지 유럽의 안보위험평가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어 EU는 연말까지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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