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 공공기관과 공기업 연수원으로의 이주가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강원도 산불 지역 이재민을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주택토지공사‧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 연수시설 중 지원 가능한 객실 수를 파악해 6일부터 이주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4월6일 현재 임시이주시설 제공가능 연수원은 철도공단 망상연수원, LH 속초연수원, 도로공사 속초연수원,철도공사 양양연수원, 한전 속초연수원, 신용보증기금 속초연수원 등의 총 69실로 수용인원은 466명이다.
국토부는 6일 현재 동해지역 이재민 전원(9세대 23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철도공단 연수원으로 임시 거처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또 강릉 지역은 이재민 주거지원 수요조사 결과, 농촌 특성상 마을회관을 선호하여 각 지역 마을회관 6개소로 분산 이주했다.
속초와 고성 지역의 이재민들은 오늘(7일)부터 이재민별로 거주를 희망하는 위치의 연수시설로 단계적으로 이주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합동으로 강원도 산불 지역 이재민의 주거지원을 위해 ‘주거지원 상담부스’를 설치했다. 국토부는 개별 이재민과의 상담을 통해 이재민의 주거지원 수요를 조사하고, 임시주거시설 및 매입‧전세임대주택, 모듈러주택 등 이재민 수요에 맞는 주택으로 이주할 수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국토부는 평창 올림픽 때 사용됐던 숙소형 모듈러 주택을 이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가족단위 이재민이 많은 현장 수요를 고려해 단위 면적이 더욱 크고 취사시설을 갖춘 가족단위 거주용 모듈러 주택을 신규 제작‧확보키로 하였다.
국토교통부 김영혜 공공주택지원과장은 “신속한 주거지원을 통해 이재민들이 불편함 없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