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 김상민, 특검 출석…“확증편향 경계해야”

‘공천개입 의혹’ 김상민, 특검 출석…“확증편향 경계해야”

‘이우환 그림’ 공천청탁 조사…오후엔 한덕수 출석

기사승인 2025-09-09 11:42:22
‘공천 청탁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검사가 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9일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에 출석했다.  

김 전 검사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김 여사 측에 건넨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저도 수사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지만 수사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확증편향의 오류”라며 “지금 특검 수사를 통해 누설되고 있는 수사 관련 정보가 많은 오해와 억측에 기반하고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 상세히 소명하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김 전 검사는 ‘공천 청탁 목적으로 그림을 건넨 것인지’, ‘국가정보원 특보 임명에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공천개입 의혹은 김 여사가 김 전 검사를 지난해 총선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선거구인 경남 창원 의창구에 출마시키고자 힘을 썼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 전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검사는 이후 공천을 받지 못했고, 같은 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최근 특검팀은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의 구매자가 김 전 검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총선 공천에 개입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김 전 검사의 지방 소재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그림 관련 정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엔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한덕수 전 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에게 비서실장 임명 과정에서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물어볼 전망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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