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게임중독 질병코드화, 지혜로운 해결방안 찾을 것”

이낙연 총리 “게임중독 질병코드화, 지혜로운 해결방안 찾을 것”

기사승인 2019-05-28 13:39:00 업데이트 2019-05-28 13:42:27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에 질병 코드를 부여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국내에서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이견을 보인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지혜로운 해결방안을 찾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총리는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국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충분한 논의를 통해 건전한 게임이용 문화를 정착시키면서 게임산업을 발전시키는 지혜로운 해결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이어 이 총리는 “기대는 체계적 조사와 연구를 통해 게임이용 장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려는 게임 이용자에 대한 부정적 낙인과 국내외 규제로 게임산업을 위축시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총리는 “게임이용 장애에 질병 코드를 부여하는 국제질병분류(ICD) 개정안은 즉각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친다”며 “국제잘병분류 개정안은 2022년 1월부터 각국에 권고적 효력을 미치지만, 각국은 국내 절차를 거쳐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의 경우에는 설령 도입을 결정한다고 해도 2026년에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총리는 WHO의 게임중독에 대한 질병 코드 부여에 대한 부처간 이견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들은 향후 대응을 놓고 조정되지도 않은 의견을 말해 국민과 업계에 불안을 드려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WHO의 게임중독 질병 코드 부여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WHO에 전달하고 민관협의체 참여 거부 의사를 표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우리는 몇 년에 걸쳐 각계가 참여하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지혜로운 해결방안을 찾을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복지부와 문체부 등 관계 부처와 게임업계, 보건의료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총리는 “그 기간 동안에도 관계 부처는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시행하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