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가 '아부다비 자율레이싱대회(A2RL) 드론 챔피언십리그(DCL)'에서 세계 3위에 올랐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심현철 교수팀은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 마리나대회장에서 열린 본선에서 14개 팀 경합해 네덜란드 델프트공대(TU Delft), UAE 기술혁신연구소(TII)에 이어 3위를 기록, 상금 10만 5000달러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최초로 라이다 없이 단안 카메라만을 활용한 자율비행 드론 레이싱으로 진행됐다. 이는 현대전에서 게임체인저로 등장한 1인칭 시점 ‘FPV 드론’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중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동훈 박사과정, 마울라나 아자리 박사과정, 유제인 석사과정, 박성준 석사과정 등으로 구성된 KAIST팀은 자체 개발한 영상기반 측위기술과 고기동 비행제어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기량을 선보였다.
본선은 최단 비행시간 경연, 4대 동시 자율비행, 드래그 레이싱, 인공지능(AI) 대 인간 대결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이중 KAIST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열린 동시 자율비행 부문과 양쪽에서 드론 2대가 마주 보며 비행하는 드래그 레이싱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심 교수는 “연구팀 재편 등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독자적인 측위·제어기술을 완성해 세계 유수의 연구팀들을 제치고 값진 성과를 거뒀다”며 “더욱 경쟁력 있는 연구역량을 갖춰 향후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 교수는 2016년 세계 로봇학회 ‘IROS’에서 세계 최초로 자율드론레이싱을 개최하며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후 2019년 미국 록히드마틴 주최 '자율드론 AI경진대회' 3위에 이어 과기정통부 개최 'AI 그랜드챌린지' 드론 실내비행 부분에서 2회 연속 우승하며 후속 연구비 24억 원을 지원받았고, 지난해에는 해양 자율로봇 국제대회 ‘MBZIRC 해양챌린지’에 KAIST 기계공학부 김진환 교수팀과 공동 참가해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