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버이날 ‘효행상’ 수여…30년간 시부모 봉양한 며느리 등

서울시, 어버이날 ‘효행상’ 수여…30년간 시부모 봉양한 며느리 등

기사승인 2025-05-08 16:04:54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열린 ‘제53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효행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30여 년간 아픈 시부모님을 모셔 온 며느리, 자식과 손녀를 키우면서 4600시간 이상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 온 어르신 등 아름다운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사람과 단체가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시 표창을 받았다.

시는 8일 오전 마포구 신수동 케이터틀 컨벤션홀에서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주최·주관으로 ‘제53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열고 어르신 공경과 효행 정신을 실천해 온 35명의 개인과 단체에게 시민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부모를 헌신적으로 봉양하고 어르신을 공경해 온 ‘효행자’ 25명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녀를 바르고 훌륭하게 키우고 지역사회에 봉사한 ‘장한 어버이’ 6명 △어르신 복지 향상에 기여한 2개 단체와 우수 정책을 실천한 2개 자치구가 표창을 받았다.

먼저 30년 넘게 몸이 불편한 시부모를 정성으로 봉양한 도모씨, 이웃 독거 어르신의 식사·목욕 등을 세심하게 챙기고 말벗이 돼준 김모씨,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어르신 복지관에 꾸준히 반찬을 후원해 온 윤모씨 등 ‘효행자’에는 25명이 선정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녀와 손녀까지 돌보면서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건강한 공동체 문화 확산에 기여한 6명에게 ‘장한 어버이상’이 주어졌다.

아울러 송파2동 자원봉사캠프, 양천구 어르신복지과 등 효 문화 확신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에 모범이 돼 온 단체 2곳과 어르신 여가 증진 및 권익 향상에 기여한 2개 자치구도 ‘효 기여 기관 및 단체 표창’을 받았다.

송파2동 자원봉사캠프는 지난 2007년부터 매월 생일을 맞은 저소득 홀몸 어르신 댁을 방문해 지역주민의 기부로 마련된 케이크·과일 등 선물을 전달하는 생신잔치 ‘소생하자’(소중한 생일 함께하자)를 운영 중이다.

양천구 어르신복지과는 2023년 ‘스마트경로당’ 10개소를 설치, 전국 최초 QR코드를 기반으로 하는 경로당 ERP ‘AI마을살림e’ 시스템을 도입했다. 경로당을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양천구는 올해 관내 모든 경로당(156개소)에 ERP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스마트경로당도 3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서울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만큼 조만간 돌봄, 건강, 사회참여, 여가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어르신 복지 종합계획’을 통해 더 따뜻하고 편안한 노후를 만들어 드리겠다”며 “어르신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세대 간 존중과 소통이 살아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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