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기업협력과 실증환경 강화를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를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실도로 인프라 연계 자율주행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 공모사업에 참여, 최종 선정돼 국비 99억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4년간 국·시비 146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대구시가 보유한 158km 실증도로와 자율주행융합지원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단일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자율주행 기술의 한계를 기업 간 협력과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극복하고 지역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를 집중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주관하며, 자율주행 오픈이노베이션 기업지원센터를 자율주행융합지원센터 내에 조성하고, 부품·서비스 데이터 수집 및 검증을 위한 핵심장비 4종을 도입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기업 지원에 투입해, 기존 인프라 중심 사업과 달리 실질적 기술개발과 상용화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대구시는 이미 수성알파시티, 테크노폴리스, 국가산단 등 주요 거점에 자율주행 실증도로 158km를 구축했고, 자율주행융합지원센터(2022년 11월 개소)와 대구주행시험장 내 자율주행 평가플랫폼, 전장부품 보안평가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다. 이번 사업에서는 미래차 전환, 이종기술 융합 신제품 개발, 기술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맞춤형 시험평가, 컨설팅, 네트워킹 등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고, 자율주행 부품과 서비스의 실도로 검증을 활성화해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해외 수출 확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는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최적의 인프라와 산업 기반을 갖췄다”며 “이번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차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에 174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자율주행 운행 환경 구축과 UAM(도심항공교통) 사업 등 미래차 산업 전반에 걸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R&D 예산 확대 기조와 연계해 차세대 자율차 부품 개발, 스마트케어 플랫폼 등 핵심 신산업 과제도 적극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