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당대회, 후보등록 시작…“한동훈 영향력 변수”

野 전당대회, 후보등록 시작…“한동훈 영향력 변수”

김문수 “자유대한민국 지킬 것”…장동혁 “安, 사퇴하라”
조경태 “尹 떠나 국민에게 가야”…안철수 “국힘 내란당 아냐”
김철현 “한동훈 교통정리 변수…대리자 나오면 전대 관심 높아질 것”

기사승인 2025-07-31 06:00:09 업데이트 2025-07-31 09:37:5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거나 후보로 언급된 정치권 관계자들은 등록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정치권에서는 후보군이 많지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입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조경태·안철수·주진우 의원은 30일 당대표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김 전 후보는 첫 행보로 전쟁기념관에 들러 참배를 진행했다. 그는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헌신 속에 자유대한민국이 세워졌다”며 “이 정신을 되새겨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당 쇄신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내란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윤심을 떠나 국민에게 가야 한다”며 “의석수가 107개임에도 지지율 17%를 받는 것은 야당의 존재가치가 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030 커피챗’을 열고 청년들을 만났다. 이후 특검 공세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의 특검이 정당해산위원회가 돼 당에 내란 낙인을 찍으려 한다”며 “국민의힘이 불법 계엄을 옹호했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특검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자 특검은 저만 조사하려고 했다고 한다”며 “당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기 위한 정치 공작의 서막이냐. 내란당 낙인을 찍기 위한 마지막 걸림돌이 안철수라서 그러냐”고 반문했다.

장동혁 의원은 오는 31일 후보 등록을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장 의원은 연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면서 몸풀기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법과 노란봉투법을 밀어붙여 기업을 반쯤 죽여 놓고 관세협상을 지원하라며 채찍질한다”며 “이런 중대한 협상에 대통령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난 28일에는 중도보수 예비후보인 안 의원을 향해 “당원을 기만한 4인 사퇴를 얘기했는데 안 후보도 사퇴해야 한다. 탄핵을 반대한 40%가 넘는 국민과 당원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당시 탄핵에 찬성하지 않았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구치소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탄핵 찬성 후보자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탄핵 반대 후보자들을 강경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 전 후보와 장 의원이 입당 논란을 일으킨 전한길씨에게 면접을 보겠다는 말에 “진짜 극우 감별사에게 기꺼이 감별 받으려고 줄을 섰다”며 “당에 극우가 없다는 것은 국민과 당원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전문가는 이번 전당대회가 4파전 구조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탄핵 찬반 대결 구도는 결선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예측했다. 또 한 전 대표의 영향력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탄핵 찬반으로 갈리게 된다. 한 전 대표의 불출마로 극단적인 격돌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도보수의 맹주인 한 전 대표의 영향력이 전당대회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지막 결선은 당원비율이 높아 조 의원과 안 의원의 조율이 이뤄져야 승산이 높아진다”며 “한 전 대표가 다리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조율이 이뤄지고, 친한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전당대회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달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진행된다. 당대표 후보는 국민과 당원 50대 50으로 최대 4명까지 선출하고, 최종 경선은 당원 80%, 국민 20%로 진행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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