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광객 모이는 ‘스타벅스 1호’ 이대점…각인 텀블러로 방문 2배↑[현장]

日관광객 모이는 ‘스타벅스 1호’ 이대점…각인 텀블러로 방문 2배↑[현장]

스타벅스 이대점, ‘텀블러 각인 서비스’ 국내외 관광객 잇단 발길
일본 관광객 입소문…일 평균 이용자 전년比 2배 이상 늘어
스타벅스 “토핑경제 트렌드 반영…관광객 필수 코스 자리매김할 것”

기사승인 2025-05-13 17:39:24
일본 관광객들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스타벅스 1호점인 이대점에서 텀블러를 보고 있다. 김건주 기자

“너무 귀엽고 재미있어요. 일본에도 한국 스타벅스의 텀블러 각인 서비스가 SNS로 잘 알려져 있어 오늘 구경하러 왔어요.”

13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스타벅스 코리아 1호점인 이대점에는 캐리어를 끌고 온 일본인 관광객들이 매장 한쪽 면을 가득 채운 텀블러·뱃지·인형 등 굿즈를 보며 연신 ‘귀엽다’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곳에는 약 한 시간 동안 이같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기자가 번역기를 통해 한 일본 관광객에게 방문 연유에 대해 묻자 관광객은 “인플루언서들이 텀블러에 이름을 새기는 것을 SNS에서 봤다”며 “출국 전 이름 새긴 텀블러를 구매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국내 1호 매장인 이대점이 텀블러 각인 서비스 등 특화 상품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개점 25주년을 맞은 이대점은 1호점 만의 전용 음료와 상품으로 특화한 매장으로 리뉴얼했다.

이대점은 리뉴얼 후 1호점이라는 상징성을 내세우면서 매장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전달하는 스페셜 매장으로 변화했다.

일본어로 부연설명이 적힌 각인 서비스 이용 안내판(왼쪽)과 텀블러 각인 서비스. 김건주 기자

특히 이 가운데 국내 스타벅스 매장 최초로 이대점에 도입한 각인 서비스는 일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각인 전용 텀블러에 나만의 문구나 애칭 등을 새기는 개인 맞춤별 서비스다.

이대점 기준 텀블러 각인 서비스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이대점 방문객 4명 중 1명은 각인 텀블러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텀블러 구매 고객 중에는 90%가 각인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기자가 방문한 이대점에는 2·3층의 대부분 테이블에 일본 관광객들이 앉아 있었으며, 각인 서비스를 받기 위해 텀블러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약 20여종의 텀블러를 보며 최대 10자까지 개인 맞춤별로 적고 싶은 문구나 애칭, 글씨체 등을 고민하고 있었다. 스타벅스는 향후 텀블러 외에 머그나 기타 상품에도 각인이 가능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SNS 사용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 굿즈와 이대점 각인 서비스. SNS 갈무리   

텀블러 각인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토핑경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코리아 2025’에 따르면 토핑경제는 상품·서비스 자체보다 부수적인 요소인 ‘토핑’이 더욱 주목받으며 새로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시장 변화를 말한다. 즉, 취향에 맞춰 기성품에 개성을 더하는 소비문화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각인 서비스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여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이대점은 스타벅스 코리아 1호 매장으로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1호점 커피를 비롯해 MD 각인 서비스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현재 국내·외 고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해 이대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특화된 매장 이용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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