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가 초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과수농가의 전화위복을 위해 미래형 과원으로 전면 재조성하는 사업을 펼친다.
지난 3월 의성에서 발생해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으로 확산한 이번 산불로 인해 안동 100㏊, 의성 10㏊, 청송 134㏊ 등 총 244㏊의 과원이 피해를 입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 피해 과원을 미래형 과원으로 재조성 하기 위해 총 254억원(국비 51억원, 지방비 76억원, 기타 12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과원 정비는 물론 관수·지주·배수시설, 재해예방 등을 종합적인 지원으로 이뤄지며, 산불 피해 과수농가에 사업비 50%가 보조된다.
김철수 스마트농업혁신과장은 “그동안 경북도는 산불 피해 과수농가의 신속한 과원 재조성은 물론 실질적인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끊임없이 중앙부처 등에 제도개선과 국비 추가 지원을 건의해 왔다”면서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이 산불 피해 과원을 재조성해야 하는 농가가 필요한 사업을 맞춤형으로 선택해 추진 할 수 있는 최적의 보조사업인 만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초대형 산불 피해 과원에게 최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지침 개정을 통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또 묘목 수급 어려움으로 과원 재조성이 늦어질 것에 대비해 단년 사업으로 추진 하던‘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2개년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1년차 사업은 43억 2600만원을 투입해 피해목 굴취, 토양개량, 배수시설, 묘목구입 계약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진 2년차 사업은 210억 5000만원을 투입해 지주시설, 관수시설, 묘목 식재 등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특히 단순한 원상 복구를 넘어 미래형 과원으로 전환하기 위해20ha 이상 집단화된 과원은 ‘과실전문단지생산기반’과 ‘스마트과수원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산불 피해 농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Two-Track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과원 재조성을 희망하는 산불 피해 농가는 오는 23일까지 가까운 읍면동 사무소에서 사업을 신청하면 된다.
이철우 지사는 “유례없는 초대형 산불이 우리나라 최대 과실 생산 기지인 경북 과수원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과수 피해 농가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고, 조속한 영농생활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