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1Q 순익 전년比 30.4%↓…“올해 배당 재개 노력”

한화생명, 1Q 순익 전년比 30.4%↓…“올해 배당 재개 노력”

기사승인 2025-05-15 17:59:13
한화생명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해 자본을 확충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올해 안에는 배당을 재개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생명은 15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화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보험손익이 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으나 투자손익이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6% 급락했다.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 부문장은 보험손익이 보험사에 아직 보고되지 않은 보험사고액을 뜻하는 IBNR 추가적립 해소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손익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 손익이 둔화했다고 말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분기 4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하락했다. 이 가운데 보장성 CSM 비중이 94%로 확대됐다. 임 부문장은 이를 통해 시스템 수익성이 8배 개선되었다면서 연간 2조원 이상 신계약 CSM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에 대해서는 준비금 탓에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준비금 영향으로 인해 배당 가능 이익은 다소 부족하다”면서 “준비금은 신계약 규모에 비례하여 증가하는데, 당사 또한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로 적립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비금 증가로 이익이 증가하더라도 배당 여력이 감소해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 배당 재개를 위해 해약 환급금 준비금 제도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여 올해 주주 배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생명의 1분기 지급여력비율(K-ICS)은 155.0%로 직전 분기 대비 8.7%, 전년 동기 대비 18.1% 하락했다. 박수원 한화생명 리스크관리팀장은 “올해 말 지급여력비율은 160% 중반을 목표로 관리하려 한다”면서 “회사 내부적으로는 170% 이상을 자체 도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추후 건전성 유지를 위해 자본성 증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김 재정팀장은 “부채 할인율 강화와 금리 하락으로 지급여력비율 하락이 예상돼 자본성 증권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화생명의 1분기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은 60%대 후반으로 짐작하며, 아직 결산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이 73.8%였던 데 비하면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박 리스크관리팀장은 “아직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규제 도입 시기나 수준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10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