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페스트는 독일에서 매년 봄의 도래를 축하하고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며 열리는 전통 축제로, 마을 광장에 '마이바움(Maibaum, 5월의 기둥)'을 세우고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행사다. 남해군은 이러한 독일 전통문화를 지역의 특성과 접목하여, 독일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색적인 봄 축제를 202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마이페스트는 독일 전통문화 재현과 함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연,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마이페스트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는 오후 1시 30분부터 마인즈펜션 앞에서 출발해 독일마을 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참여자에게는 화관과 사탕이 선착순 제공되며,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퍼레이드 후에는 마이바움을 세우는 개막 행사와 함께, 독일 전통춤 '탄츠(Tanz)'를 함께 배우고 즐기는 프로그램, 요들송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광장 주변에서는 도르프 청년마켓과 체험 부스가 상시 운영된다. 청년마켓에는 약 20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핸드메이드 소품과 먹거리를 판매하며, 경남도립남해대학 원예조경학과 교수 및 학생들이 함께하는 꽃팔찌·화관 만들기 체험 부스도 마련되며, 꽃을 활용한 이 체험은 봄날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형 이벤트로는 마이바움 '종을 울려라' 게임이 마련돼 있다. 장대 끝에 달린 종을 타고 올라가 빠르게 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장 즉석 참여가 가능하다. 1등에게는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제13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기간 중 사용할 수 있는 독일호텔 숙박권이 주어진다. 가족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마이바움에 매달린 과자를 목마를 타고 따먹는 전통형 게임도 함께 진행된다.
공연도 풍성하다. 오전 11시부터 비눗방울 공연팀 끄네끼 아저씨, 요들송, 독일춤 공연 등이 이어지며, 오후 4시 55분부터는 연세대 독어독문과 밴드 '엔텐바흐'가 무대를 꾸민다. 대미는 쇼콰이어 그룹 세레나데팀이 장식한다
축제 당일 광장 내 종합안내소를 운영해 방문객 편의를 지원하며, 화암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해 주차 혼잡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퍼레이드 시간인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20분까지는 행사 구간의 차량 통제도 이뤄진다.
군 관계자는 "전통과 체험, 음악이 어우러진 '2025 독일마을 마이페스트'는 남해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일식 봄맞이 축제"라며 "따뜻한 봄바람 따라 특별한 하루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해=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