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안계미술관, ‘기억을 닦다, 지역을 남기다’ 전시

의성 안계미술관, ‘기억을 닦다, 지역을 남기다’ 전시

기사승인 2025-05-25 09:02:44
안계미술관이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시각 예술가 9인의 단체전 ‘기억을 닦다, 지역을 남기다’를 개최한다. 안계미술관 제공

경북 의성군 안계미술관이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시각 예술가 9인의 단체전 ‘기억을 닦다, 지역을 남기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25 경북 관광 협업 프로젝트에 선정된 안계미술관의 레트로 아트굿즈 개발 및 로컬 브랜딩 사업의 일환으로, 예비사회적기업 ㈜캄플로우와 제휴한 작가 9인의 작품을 인터뷰, 판매용 아트굿즈, 참여형 작품, 텀블벅 이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단순한 지역 기록을 넘어 ‘기억’과 ‘장소’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라진 풍경과 계절, 순간의 감정을 작품에 담았다. 이는 지역의 단절된 감각을 복원하고, 지워진 기억을 새롭게 직조하는 예술적 시도다.

특히 이번 전시는 최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의성 인근 지역의 풍경과 주민에 대한 애도와 기억을 담아 의미를 더한다.

황해연 작가는 산불로 탄 산수유 풍경을 통해 기후위기와 재난을 은유하고, 박보정은 사계절의 순환과 회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정은은 제오리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를 따라 걸으며, 시간의 흐름과 순간의 교차를 시공간적으로 풀어낸다.

안계미술관은 지역 예술가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관람객이 예술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아트굿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채정 캄플로우 대표는 “전시작품은 기억을 매만지고 장소를 어루만지는 제의적 행위로, 아트굿즈를 통해 관람객이 그 기억의 일부를 일상에 담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일·월요일은 휴관이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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