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메카 김해' 꿈꾸는 신형식 김해시육상연맹회장…'김해숲길마라톤대회' 지렛대로 '김해 스포츠도시' 도약

'육상 메카 김해' 꿈꾸는 신형식 김해시육상연맹회장…'김해숲길마라톤대회' 지렛대로 '김해 스포츠도시' 도약

기사승인 2025-06-04 11:50:41 업데이트 2025-06-04 18:24:45
"김해가 보유한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해 김해를 명실상부 ‘육상 메카(중심지)'로 만드는데 초석을 놓고 싶습니다"

신형식(67) 김해시육상회연맹회장은 "건강한 장수 시대를 희망하는 현대인들에게 스포츠는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는 필수 자산이자 무기가 된 지 오래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형식 김해시육상연맹회장이 지난 3월 전국실업육상대회 개최를 앞두고 주 무대인 김해종합운동장을 둘러보고 있다

그는 올해 임기 2년인 김해시육상연맹회장에 재선돼 앞으로 2년 더 김해육상 발전을 이끈다. 그가 김해지역 육상계에 발을 내디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나름 육상과 깊은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김해시 공무원(서기관)으로 퇴직한 이후 인생 후반전을 마라톤에 흠뻑 빠져 그만의 '마라톤 인생'을 즐기고 있다. 마라톤 풀코스만 40회, 하프코스는 120여회 등 총 140회 가량 마라톤을 뛴 보기 드문 마라톤 '마니아'다. 2019년에는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출전해 풀코스를 소화했다. 그의 이 같은 마라톤 인생으로 그는 김해에서 일명 '김해 마라톤 손기정'으로 통한다.

신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김해의 미래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면 김해를 전국에서 육상인들이 즐겨 찾는 스포츠 도시로서 '육상 메카' 반열에 반듯하게 올려놓고 싶다"고 했다.

이유는 김해가 보유한 육상 인적 물적 인프라에다 여느 도시도 모방할 수 없는 천혜의 가야역사문화자원을 간직한 이색적인 관광명소들을 결합하면 '육상 메카 김해'는 의외로 생각보다 쉽게 정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치 그가 꿈꾸는 '김해 육상 메카' 조성은 해마다 신년이 되면 기업 총수들이 경제 주최들에게 불확실한 환경에서 근심을 이로움으로 바꿔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이환위리(以患爲利)'를 강조하는 듯했다. 이는 높은 '망루'에 올라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한 김해의 도시 발전과 정체성을 미리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스포츠 도시'에 도전하는 '가야 왕도 김해'가 전국 '육상 메카'로 어떻게 정착시킬지 궁금해 그에게 물어봤다.

 -'육상 메카 김해'를 어떻게 실현할 생각인가

김해는 지리적으로 차별화된 이색적인 가야 역사문화관광자원을 간직한 유일한 도시다. 여기다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김해종합운동장이 세계육상연맹에서 기록을 공식 인정하는 국제 공인 육상경기장을 갖추고 있다. 여기다 김해는 육상실업팀(김해도시개발공사)을 두고 있다. 지역 초중고교에서는 육상 꿈나무와 유망주들이 대거 배출되고 있다. 이런 육상 자원과 인프라의 다양성을 연계하면 '육상메카 김해'는 의외로 손쉽게 정착할 수 있다고 본다.

 -육상을 중심으로 김해를 어떻게 '스포츠 도시'로 조성하나 

김해시는 전국단위 대규모 체육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김해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실업육상대회, 전국대학육상대회, 전국소년체전 등을 연이어 개최해 모두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여기다 대규모 전국단위 체육행사를 개최할 때마다 자발적으로 등장하는 '김해자원봉사대원'들의 헌신 봉사 활약상도 훌륭한 자산이다. 이런 도시의 정체성과 경쟁력에 김해의 인적 물적 체육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더불어 김해지역 초중고교 육상 유망주들을 대거 발굴해 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김해육상실업팀의 위상을 향상하고자 소속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위해서도 김해시육상연맹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신형식김해시육상연맹회장이 김해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전국실업육상대회(2025년4월1일) 입상자들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전국(장애인)체전에 이어 전국실업육상대회와 전국대학육상대회, 전국소년(장애인)체전까지 김해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어떤 성과를 거뒀나

김해시를 전국 육상선수와 육상관계자들에게 널리 알려 김해의 도시 위상을 높였다. 대한실업육상연맹회장과는 전국실업육상대회 개최를 계기로 뜻밖에 좋은 인간관계를 맺었다. 이런 인연으로 앞으로 3년간 전국실업육상대회와 전국대학육상대회를 김해에서 개최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는 앞으로 '육상 메카 김해'를 조성하는 데 상당한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첨언한다면 개인적으로는 김해육상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이유로 운 좋게도 대한육상연맹회장상도 받았다. 

-김해종합운동장 국제공인 육상경기장과 김해의 육상 인적 물적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김해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김해시민은 물론 김해시와 국내 육상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겨울철에는 전국 육상선수들이 김해를 찾아오도록 김해종합운동장을 육상 전지훈련장소로 활용하도록 하겠다. 기록경쟁이 생명인 육상선수들은 본인의 기록이 다른 선수들과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비교 점검하는 게 일상적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내년 4월 전국생활체육대육대축전 김해 개최를 신호탄으로 다양한 종목별 전국단위 체육행사도 김해종합운동장을 자산으로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 아울러 김해종합운동장이 국제공인 육상트랙을 갖췄다는 사실을 전국 육상선수들과 육상관계자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홍보전도 펼쳐나가겠다. 

                    김해육상발전에 이바지 한 공로로 대한육상연맹회장에게 공로상을 받았다

-홍보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오는 6월15일에는 김해에서 이색적인 '김해숲길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이 마라톤대회를 '육상 메카 김해'를 조성하는데 '홍보 지렛대'로 삼고 싶다. 만약 홍보전이 제대로 먹힌다면 김해종합운동장의 국제공인 육상트랙과 김해숲길마란톤대회도 동시에 알리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된다. 김해숲길마라톤대회는 숲속에서 자연의 흙을 밟으며 일상에 지친 심신을 힐링하는 마라톤대회로 각인돼 전국 마라톤동호인들에게 '상한가'다. 일반 시군에서 주최하는 도심 속 아스팔트를 달리는 마라톤대회와는 느낌이 다르기에 매년 대회를 거듭할수록 전국 마라톤동호인들의 참가율이 급등하고 있다. 올해 김해숲길마라톤대회 참가 인원을 지난해보다 1500명 많은 4000명으로 늘린 것도 이런 요인을 고려했다. 이 대회는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김해운동장과 분성산숲길에서 하프코스와 10km, 5km 등 3개 코스로 치른다.

신 회장은 '육상메카 김해'를 꿈꾸는 도시로서 김해숲길마라톤대회를 올해도 변함없이 '힐링과 안전성'을 담보한 지역 최대 마라톤축제로 개최해 이 대회를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전국 마라톤대회로 격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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