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교체로 들어간 김진규가 이라크전 첫 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3시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차전에서 후반 18분 김진규의 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승점 16점(4승4무)으로 B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라크 원정경기와 쿠웨이트 홈경기로 이어지는 6월 A매치 2연전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다.
홍 감독은 4-2-3-1 진영을 택했다. 오세훈이 최전방에 섰다. 2선에는 이강인과 황희찬, 이재성이 위치했다. 황인범과 박용우가 3선을 지켰다. 수비진은 이태석, 권경원, 조유민, 설영우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발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반 초중반부터 큰 변수가 발생했다. 24분 알리 알 하마디가 조유민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스터드를 조유민 얼굴에 들이밀었고, VAR(비디오판독) 끝에 퇴장을 명령받았다.
기세를 탄 한국은 서서히 흐름을 가져왔다. 30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황희찬의 골문 앞 왼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5분 뒤 이재성은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아 곧바로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상단을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추가시간에 나온 이강인의 강력한 왼발 슈팅도 골대를 강타했다.
골대만 2번을 맞추는 불운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박용우를 빼고 김진규를 투입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이라크를 거세게 압박했다.
결국 한국이 결실을 맺었다. 후반 18분 박스 안에서 이강인이 좋은 위치에 있던 김진규에게 공을 건넸고, 김진규는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라크의 골문을 열었다. 홍 감독의 교체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서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