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금융지주가 자회사 메리츠캐피탈 자금 지원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9일 공시에 따르면 메리츠금융 자회사인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증권의 자회사 메리츠캐피탈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를 새로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메리츠증권은 400만주, 메리츠캐피탈은 100만주를 새로 발행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이 발행하는 400만주의 1주당 액면가액은 1000원이지만, 신주 발행가액은 1만2500원으로 책정됐다. 이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500억원 규모다. 메리츠증권은 이 자금을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의 유상증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신주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발행된다. 9일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한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우선 배정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기존 주주인 메리츠금융이 5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모두 인수하게 된다.
메리츠캐피탈은 1주당 발행가 5만원으로 100만주를 발행해 총 500억원을 조달한다. 역시 주주배정 방식으로, 메리츠캐피탈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메리츠증권이 앞서 메리츠금융으로부터 조달한 500억원 자금을 납입한다.
청약은 오는 16일 하루 동안 진행되며, 같은 날 대금을 납입해야 한다. 신주는 17일 교부된다.
이를 통해 메리츠금융의 자금 500억원이 메리츠증권을 거쳐 메리츠캐피탈로 흘러갈 예정이다. 메리츠캐피탈은 유상증자한 자금을 대출재원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