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3일 만에 탑승객 1만명…호응 속 “속도·접근성 아쉽다”

‘한강버스’ 3일 만에 탑승객 1만명…호응 속 “속도·접근성 아쉽다”

기사승인 2025-09-21 21:44:48
주말 한강버스에 오른 시민들이 반포대교 아래를 지나며 다리 위 시민들과 손을 흔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가 사흘 만에 탑승객 1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21일 오후 6시 기준 한강버스 탑승객이 1만1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운항 첫날 마곡·잠실에서 출발한 첫차가 모두 만석으로 출발한 데 이어 △18일 4361명 △19일 2696명 △21일 2957명이 각각 탑승했다. 평균 좌석 점유율은 80%를 넘었다.

탑승객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첫날 조사에서 승객 82%가 실내 공간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좌석 편안함(77%), 운항 안정성(70%)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의도 63빌딩과 한강철교, 노들섬 등 명소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점과 노을·야경이 주는 힐링 효과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자전거·러닝과 연계해 이용하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서울시는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10일부터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을 포함해 하루 30회 운행으로 증편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실용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블로거는 “여의도 선착장에서 잠실까지는 한강 풍경이 좋아 힐링이 됐지만, 선착장에서 지하철역까지 걸어야 하는 시간이 길어 환승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출퇴근으로 이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관광용으로는 정말 좋지만, 대중교통 수단으로는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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