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차기 원내대표에 김기현·나경원·김도읍 등 물망…의원들이 바라는 리더십은

국힘 차기 원내대표에 김기현·나경원·김도읍 등 물망…의원들이 바라는 리더십은

후보자 등록 14일 마감…16일 의원총회 통해 투표
野 중진 의원 “집권여당 견제 잘하는 원내대표 필요…당 혁신도”
초선 의원 “당이 추구하는 방향성 잘 잡아야”

기사승인 2025-06-10 15:44:33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패배 직후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나선다. 당내에선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에 대한 쇄신과 집권여당 견제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선 참여를 위한 기탁금은 2000만원으로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은 14일 마감된다. 또 오는 16일 의원총회에서 선출을 위한 투표에 나선다. 선거 당일 합동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원내행정국은 자당 의원들에게 토론회 관련 공통질문 선정을 위한 답변서를 보내달라고 공지했다.

정치권에선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5선인 김기현·나경원, 4선 김도읍·김상훈·박대출·이헌승, 3선 김성원·성일종·송언석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당내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가 먼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대선이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해 벌어진 선거이고 끝내 패배했기 때문이다.

특히 개혁에 대해 목소리를 중점적으로 내는 의원이 선출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내건 개혁안 등에 대해 보폭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김 위원장과 개혁안에 대해 난상 토론을 벌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개혁안 내용인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과정 진상규명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실시 등에 대해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의원들은 김 위원장이 대선 패배 책임을 안고 사퇴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이다.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퇴 압박이 나오고 친한동훈계가 이에 대해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차기 원내대표에게 필요한 리더십으로 대여 투쟁과 당내 혁신을 꼽았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가 옳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야당으로서 견제를 잘하고 때로는 투쟁도 해야 한다”며 “또 당 혁신이 필요하다. 원내대표가 새로운 지도부의 중심으로서 역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이 대통령에 대한 반대만으론 어렵다. 당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잘 잡아야 한다”며 “또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으는 것에 대해 조금 더 민주적인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원내대표 선출 뒤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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