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동호 씨의 결혼식이 예정된 가운데, 이를 겨냥한 협박성 게시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 대통령 가족에 대한 테러를 암시하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50대 남성 A씨를 공중협박 혐의로 지난 11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A씨는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결혼식 장소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예식장 ‘삼청각’의 지도 이미지, 예식 일정과 함께 ‘일거에 척결’이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게시글에는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는 등의 표현도 포함됐다.
신고는 게시글이 올라온 다음 날인 10일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서울북부지법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SNS 플랫폼 측으로부터 작성자 정보를 확보, A씨를 추적해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게시글 작성 사실과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실행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실행 의사가 없더라도 협박성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라며 “경찰은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