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 R&D투자 역대 최대 83.6조원…삼전 ‘30.2조’ 1위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 R&D투자 역대 최대 83.6조원…삼전 ‘30.2조’ 1위 

기사승인 2025-06-13 10:39:59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30조 이상을 투자하며 1위를 차지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24 기업 R&D 스코어보드’를 보면 지난해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투자액은 8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이중 R&D 투자 규모가 증가한 기업은 709개, 감소한 기업은 291개다.

지난해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매출액은 1730조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5.3% 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4.8%로 전년대비 0.4%p 증가했다. 해당 지표는 국내 기업의 기술혁신 의지를 알 수 있다.

지난해 R&D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R&D 투자액은 30조1580억원으로 전년(23조8528억원)보다 26.4% 증가했다. 이는 1000대 기업 전체 투자의 36.1%며 전체 투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14.4%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4조4723억원·23.2%↑), 현대자동차(4조3059억원·15.1%↑), LG전자(3조4058억원·4.0%↑), 기아(3조2766억원·23.4%↑) 등이 상위 5위에 들었다.

삼성디스플레이(3조533억원·10.8%↑), LG디스플레이(1조9753억원·6.1%↑), 현대모비스(1조8379억원·12.1%↑), 삼성SDI(1조2749억원·14.9%↑), LG에너지솔루션(9830억원·5.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R&D 투자액 1조원을 넘긴 기업은 전년과 같이 9곳이며 1000억∼1조원인 기업은 총 53곳으로 3개 증가했다.

다만 2023년 기준 전 세계 연구개발 투자 20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40개로 미국(681개), 중국(524개), 일본(185개), 독일(106개), 대만(55개) 등 경쟁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1000대 기업 중 대기업은 170곳으로 전년보다 1곳 줄었으나 총 R&D 투자액은 68조6000원으로 17.5%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투자 규모는 38조4000억원으로 증가율은 11.4%, 상위 10대 기업을 제외하면 7.3%의 증가율이다.

중견기업은 22곳 증가한 513곳이며 R&D 총 투자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21곳 감소한 317곳이었으며 총 투자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2.5% 늘었다.

분야별로는 제조업 분야 기업들의 R&D 투자 규모가 75조원으로, 전체의 89.8%를 차지해 전년(88.7%)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4조원(4.8%),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조8000억원(2.2%) 등의 순이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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